애플의 혼합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 판매가 크게 둔화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세계 각국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499달러(약 48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이 ‘비전 프로’의 차기 버전 개발을 중단하고, 저가형 모델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디 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더이상 고급 비전 프로를 개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대신 애플은 구성 요소들의 비용을 줄여, 저가형 모델만 생산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첫 번째 비전 프로는 올해 초 출시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MR 산업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이후 제품을 실제 받아본 이용자들의 반응은 명확하게 엇갈렸다. '매우 유용하다'라는 의견과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지 않은 것 같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두통과 멀미 등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용자들도 많았다. 심지어 가격도 훨씬 저렴한 메타 퀘스트 3와의 대결에서도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판매 데이터를 공개한 적은 없지만, 비전 프로는 지난 4월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또한 출하량 예측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다. 이에 애플도 '보급형 모델' 개발에 집중하려는 모양새다. 비전 프로의 가격은 3499달러(약 483만원)부터다. 주변 기기까지 구매하면 500만원이 훌쩍 넘는다.
디 인포메이션은 저가형 비전 프로의 가격대를 1500달러(약 200만원) 정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성능을 크게 낮추지 않으면서 비용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예측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