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과 함께 미국의 3대 신문으로 꼽히는 워싱턴포스트가 기후 전문 인공지능(AI) 챗봇 '클라이밋 앤서(Climate Answers)'를 개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기후 변화, 환경, 지속 가능한 에너지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AI 챗봇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기후와 관련된 질문을 하면 AI가 해당 주제에 대한 기사를 검색한다.
가장 관련성 있는 기사를 찾으면 LLM(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해 관련 섹션을 종합하고 간결한 답변을 생성한다. '집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할까요?', '미국에서 해수면이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등 다양한 주제의 질문에 답할 수 있다고 한다.
AI 챗봇은 워싱턴포스트의 기후 섹션이 개설된 2016년 이후 데이터를 학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I의 고질적인 '환각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워싱턴포스트의 설명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보도된 기사만을 답변 데이터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AI 도구가 기사를 쉽게 찾지 못한다면 답변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측은 "우리는 저널리스트의 역할을 대체하기 위해 챗봇을 만든 게 아니라 독자들에게 이미 출판한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내 여러 매체들이 AI 챗봇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올해 초부터 매체의 보도와 관련된 주제에 답변을 얻을 수 있는 챗봇을 테스트하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