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측면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인공지능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인 에스에이에스(SAS)와 콜먼파크스 리서치가 전 세계 산업계의 의사결정권자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국 응답자의 83%가 챗GPT 등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17개국 가운데 중국의 응답자가 가장 높은 활용률을 보였다. 미국은 응답자의 65%가 생성형 AI를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전체 평균은 54%였다. 이번 조사에는 은행, 보험, 의료, 통신, 제조, 소매, 에너지 등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이 생성형 AI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챗GPT 등장 이후 수십 개의 중국 기업들이 자체 LLM(거대언어모델)을 출시하며 해당 분야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AI 스타트업 기업인 문샷AI(Moonshot)은 중국어 문장 처리에 특화한 챗봇 '키미(Kimi)'를 선보인 바 있다. 인공지능 영상 제작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중국내 틱톡 경쟁사인 콰이쇼우(Kuaishou)가 발표한 클링(Kling)이라는 영상 생성 AI 모델을 공개했다.
최근 유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생성형 인공지능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확보한 나라도 중국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출원된 생성형 인공지능 관련 특허 5만 4000여 건 가운데 중국이 출원한 특허만 3만 8000건이 넘는다.
중국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경쟁으로 기업의 대규모 언어 모델 서비스 비용이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SAS의 응용 AI 및 모델링 부문 부사장인 우도 스글라보는 이 기술이 사용자의 활동, 행동 및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데, 사용자는 수집되는 데이터의 범위나 그 사용 방법을 알지 못해 개인 정보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