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인텔 CEO가 4일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Intel Newsroom)
팻 겔싱어 인텔 CEO가 4일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Intel Newsroom)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인텔이 전 직원의 15% 수준인 약 1만 50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실적 악화 대응책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 비용 절감에 나선다는 것이다. 

인텔은 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28억 3000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129억 4000만 달러)를 밑도는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으며, 16억 1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PC용 칩을 만드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은 1년 전보다 9% 늘어난 7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칩 제조를 포함한 데이터센터와 AI 부문 매출이 30억 5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31억 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인텔은 이번 발표에서 3분기에 125억~135억 달러(약 17~18조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전망했다. 

(사진=인텔)
(사진=인텔)

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기업 사정이 좋지 않자 인텔은 실적 악화 대응책으로 대대적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까지 전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1만 5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한 것이다. 4분기에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에 앞서 성명을 내고 “수익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고 아직 AI와 같은 강력한 시장 흐름으로부터 완전히 이익을 얻지 못했다”라며 “우리의 비용 구조를 새로운 운영 모델과 일치시키고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