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팔이 개발한 태드폴. (사진=오팔)
오팔이 개발한 태드폴. (사진=오팔)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소비자용 인공지능(AI) 장치에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별도의 장치에 자사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기술을 적극 활용하도록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7일(현지시간) IT 전문지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오픈AI 스타트업 펀드가 초소형 웹캠을 개발하는 전자기기 제조업체 '오팔(Opal)'에 6000만 달러(약 82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오픈AI 스타트업 펀드가 주도하는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들을 포함, 파운더스 펀드, 킨드레드벤처스 등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가 주목하는 오팔은 태드폴(Tadpole)이라는 웹캠을 개발한 기업이다. 태드폴은 초강력 휴대성과 4K 웹캠 하드웨어를 결합한 모델이다. 

인공지능 기반 마이크가 탑재돼 원치 않은 소음도 자동으로 필터링할 수 있다고 한다. 노트북에 장착시켜 활용하는 방식이다. 오픈AI가 별도의 장치를 개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플 출신이 창업한 AI 스타트업 '휴메인'에도 투자한 바 있다. 

오팔이 개발한 태드폴. (사진=오팔)
오팔이 개발한 태드폴. (사진=오팔)

휴메인은 AI 핀이라는 제품을 개발했는데, 출시 초기 큰 관심을 받았으며 리뷰어들 사이에서 혹평이 이어지며 매각설까지 떠돌기도 했다. 이처럼 오픈AI는 물리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들에게 투자하는 추세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영역에 자금적인 역량을 집중하는 셈이다.  

이 외에도 오픈AI는 최근 법률 AI 기업 하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기업 1X, 피규어 AI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속도를 다소 늦추면서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는 오픈AI가 AI 경쟁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