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장편 영화 제작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런웨이가 일관성 유지를 위한 영상 프레임의 특정 이미지를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벤처비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런웨이는 자사의 동영상 생성 AI '젠-3 알파(Gen-3 Alpha) 이미지 투 비디오' 도구에 프레임의 특정 이미지를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영화 제작자나 마케터, 콘텐츠 제작자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동영상 생성 AI 모델들은 출력할 수 있는 영상의 길이가 제한돼 있다. 이 때문에 긴 분량의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몇 번의 생성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같은 프롬프트를 사용하더라도 영상 간의 캐릭터나 배경, 움직임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일관성 있는 영상을 제작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 가운데 런웨이가 새로운 도구를 공개함으로써 영상 생성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일관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런웨이가 젠-3 알파 이미지 투 비디오 도구에 도입한 기능은 영상의 시작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이미지로 지정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사용자가 지정한 장면의 이미지가 이어지는 영상의 시작 장면이 되는 셈이다. 이미지를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텍스트 프롬프트과 결합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기능으로 런웨이는 피카, 소라 등 경쟁 모델과 비교해 확실히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AI가 생성한 영상이 더욱 정교해지고 제어가 가능해짐에 따라 산업에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영화를 제작할 때 복잡한 장면을 신속하게 만들 수 있고, 값비싼 촬영 장소를 섭외하지 않아도 된다. 교육 분야에서 개별 학습 스타일이나 커리큘럼에 맞춘 맞춤형 교육 영상도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
한편 런웨이는 최근 자사의 AI 모델 학습에 유튜브 동영상 등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404미디어는 런웨이가 무단으로 활용한 유튜브 채널 목록에 더 버지, 로이터, 와이어드 등 뉴스 매체의 채널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