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과서 표지. (사진=유메타랩)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과서 표지. (사진=유메타랩)

오픈AI는 6일(현지시간) 창립 이후 처음으로 개발자 회의(데브 데이)를 개최했다. 최신 AI 모델인 'GPT-4 터보'를 발표했다. 기능은 더욱 향상됐다. 동시에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프롬프트(명령어)로 인공지능(AI)에게 사진을 인식시키고, 말도 하게 만든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중요성은 며칠새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그렇다. 몇 년 사이 코딩이 기본교육이 됐듯,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당연해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AI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재가 대두되는 것이다. 소위 'AI와 잘 놀아야 한다'는 뜻이다. 어떻게 AI와 잘 놀 수 있는지, 쏟아지는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기자도 매일 고민하는 문제다. 역시나 답은 책 속에 있었다. 

최근 출판가에서 화제가 된 책이 있다. 서승완 유메타랩(Yumeta lab) 대표가 내놓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과서'라는 책이다. 저자인 서승완 대표는 국내 유일 프롬프트 전문 브랜드인 '프롬프트 엔지니어 코리아'를 설립해 국내 프롬프트 생태계의 확장과 표준화를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들을 지속했다고 평가받는다. 이 책은 저자가 수 년에 걸쳐 생성형 AI를 집중 관찰하고, 실험한 결과물이다. 

서승완 대표. (사진=유메타랩)
서승완 대표. (사진=유메타랩)

저자는 이 책을 '대중적인 이론서'라고 이야기했다. 지나치게 기술적이거나 일반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논의들은 과감히 배제했다고 한다. 이런 기조 하에 책은 단순한 기법 강의만 다루고 있지 않다.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력과 창의력을 펼쳐볼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여겨지던 '할루시네이션(환각)'을 역이용하는 방법을 자세히 기술했다. 

틀린 정보를 능청스럽게 답변하는 생성형 AI 모델에 실망할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저자는 존댓말과 딱딱한 문어체로 대화하는 생성형 AI의 말투를 'MZ세대 인터넷 말투'로 바꾸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쉽게 생각하지 못했던 실험의 결과를 풀어내며, 다양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서 대표의 기지(機智)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 책은 생성형 AI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은 물론, 전문 분야에 종사하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는 더 많은 가능성과 결과물을 탐닉하고 각자의 업무와 생활 전반에 활용해보기를 권했다. 대중서임에도 정부의 정책입안이나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양질의 자양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과서

저자 서승완

출판 애드앤미디어

AI포스트(AIPOST) 유형동 대표·발행인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