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AI 휴머노이드 CEO된 '미카'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 기반 결정 내려
주요한 의사결정은 여전히 인간의 몫
"케이지 위에서의 싸움이 스레드, 메타 등 플랫폼 효율성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당신들은 이미 기업가정신과 기술로 사회에 공헌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에 대해 언급하면서 밝힌 의견이다. 그는 바로 폴란드 주류회사 '딕타도르(Dictador)'에서 임명한 세계 최초 AI 로봇 CEO '미카(Mika)'다. 미카는 주말도 없이 주 7일 근무로 매일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투데이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카는 사적인 편견이나 편향 없이 회사의 전략적 목표에 따라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회사 이익을 우선시하는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잠재적인 고객을 파악하는 일부터 럼주 생산자를 위한 술병 디자이너 선정 등에 이르기까지 미카의 업무는 매우 다양하다.
미카 CEO의 역할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기업의 주요 결정 사항은 여전히 인간으로 구성된 경영진의 몫으로 남아있다. 즉 직원 고용이나 해고 등 인사 문제는 미카의 소관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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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는 딕타도르가 휴머노이드 개발사인 핸슨 로보틱스와 손잡고 맞춤 제작한 로봇이다. 핸슨 로보틱스가 앞서 선보인 유명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보다 더 정교한 버전으로 구현됐다는 설명이다.
사실 'AI' CEO는 미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중국의 한 게임 기업에서 이미 AI 기반의 가상 휴머노이드를 자회사의 CEO로 선임한 사례가 있었다. 단 현실 속에 존재하지 않아,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미카를 최초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AI 로봇 CEO를 둘러싸고 거부감과 부정적 반응도 적잖다. 여러 우려 속에 이처럼 기업 내에서 리더의 역할을 AI에 맡기려는 움직임이 앞으로 더 가속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