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인식 제고·지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이끌었다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업과 창업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 광주테크노파크가 지역 혁신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의 취임 일성이다. 16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영집 원장에 대한 지역 경제계, 산업계 안팎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취임하며 약속했던 '기업 지원', '지역 혁신 거점 역할' 등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것.
취임 1주년을 맞이하며 그를 보는 지역 내 시각은 어떨까. 김영집 원장은 1년 간 '지·산·학·연 전도사'로 활약했다. 공식 행사에서도, 언론 인터뷰와 칼럼에서도, 사적인 자리에서도 그는 '지산학연'을 줄곧 강조해왔다. 어느덧 그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됐다. 강대국들의 기술패권 전쟁과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성장 후퇴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를 타개(打開)할 묘수가 '지산학연 네트워크'라고 본 것이다.
그는 취임 7개월 여 만에 초거대 '지산학연 거버넌스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출범식에서 김영집 원장은 "앞으로 산학 협력에 있어 지자체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대가 됐다"며 "교육, 인력, 환경, 주거 등 모든 문제를 지자체가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지·산·학·연이 트렌드가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공허한 구호에 그쳤던 그간의 '산학 협력'의 체계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하며 전 세계적으로 연대와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초거대 협력 체계를 만들어,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내부 직원들의 평가도 좋다. 광주TP의 한 직원은 기자에게 김 원장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다고 귀띔했다. 좋은 평가를 얻기 어려운 내부에서조차 호의적인 반응이 나온다는 점도 괄목할 만하다.
실사구시(實事求是)형 '광폭 행보'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부단히 뛰었다. 더불어 '찾아가는 G.F.D 현장지원단'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지역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였다. 기업들에게 '기업과 공생, 지역과 공존, 테크노파크와의 공감을 강조하며 위기에 함께 대응하자'라는 믿음을 줬다는 후문이다.
기업가정신 인식 제고를 위해 '메신저' 역할도 자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월 전 세계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2023 국제중소기업협의회 세계대회(ICSB World Congress)에서 한국형, 광주형 기업가정신을 소개했다. 김 원장은 현장에서 "K-기업가정신은 사람 중심, 도전, 나눔의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글로벌 광주휴먼기업가정신센터를 공식 출범시키고 지역 기업인들의 도약을 지원하고 있다.
이렇다 할 구설수 없이 차근차근 할 일을 해냈다고 평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1년이 더욱 중요해졌다. 지역경기가 장기 침체 중이고, 자영업자들의 휴폐업도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 대유위니아그룹 사태까지 발생했다. 지역경기 침체 극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직을 떠나면서 ‘잘했다’는 평가를 얻기는 어렵다. 김영집 원장이 직면한 난제를 현명하게 극복해 ‘참 잘했다’는 평가를 얻기를 기대한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대표·발행인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