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770억원 규모 투자금 유치
투자금으로 생성형 AI 챗봇 개발할 듯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증권시장에서 최대 10억 달러(약 1조3,111억원)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은 생성형 AI 챗봇 '그록(Grok)' 개발에 활용될 수으로 점쳐진다. 최근 아마존까지 뛰어든 생성형 AI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 CNBC 등 외신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xAI는 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려는 계획이고, 이미 1억3500만 달러(약 1,7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전했다.
177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은 단 4명의 투자자로부터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누가 xAI에 투자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xAI는 최근 생성형 AI 챗봇 '그록(Grok)'을 공개한 바 있다. 챗GPT와 유사한 모델로, 보다 창의적이고 재치 있는 대답을 하는 모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xAI는 오픈AI를 포함한 생성형 AI 회사들과 직접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머스크는 엔비디아로부터 거대 언어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수천 개의 고출력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록은 X 계정을 통해서만 실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웹으로는 월 16달러 요금의 X 프리미엄 구독자들에게 제공된다.
머스크는 옛 트위터인 엑스의 지분 투자자들이 xAI 지분 25%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xAI는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X Corp와는 별개의 회사이지만 X(트위터), 테슬라 및 기타 회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사명을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위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의 세계관이 통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