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들의 스마트 안경 시장 점유율 경쟁에 불이 붙었다. 샤오미,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기업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메타는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레이밴 스마트 안경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중이다.
이 가운데 기존 스마트 안경들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작동하는 AI 기반 스마트 안경이 등장해 관심을 끈다. 웨어러블 기술 스타트업인 할리데이(Halliday)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신제품을 선보였다.
299달러(약 43만원)인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보다 100~200달러 가량 더 비싼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만 볼 수 있는 초소형 근거리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글래스를 착용한 사용자의 시야 오른쪽 상단에 3.5인치 화면을 통해 AI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스마트 안경에는 마이크와 AI 어시스턴트가 내장돼 있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앱과 연동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명령에 응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요구를 예상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할리데이 측의 설명이다.
할리데이는 자사의 시스템을 '선제적 AI 에이전트'라고 소개했다. 대화의 맥락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처리해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제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회의 중 어려운 질문을 받았을 때 AI가 선제적으로 답변을 제시한다. 주요 토론 사항을 요약하고, 회의 노트를 생성할 수 있다.
AI 번역 기능의 경우 최대 40개 언어를 지원하기에 전 세계 어디서나 원활한 소통을 가능케 한다. 이 외 내비게이션, 노래 가사 보기, 오디오 메모, 메시지 알림 및 회신 등 기능도 지원한다.
스마트 링을 통해 기능을 변경하는 등 조작이 가능하다. 무게는 35g이며,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스마트 글래스는 도수 렌즈를 착용한 경우와 렌즈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경우 모두 지원한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