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인공지능(AI) 칩 성능이 '무어의 법칙'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젠슨 황 CEO는 7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시스템은 무어의 법칙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무어의 법칙은 인텔 설립자인 고든 무어가 1965년 만들어낸 법칙으로, 2년마다 반도체 집적도가 두 배로 늘어난다는 내용이다.
젠슨 황 CEO는 "우리는 아키텍처, 칩, 시스템, 라이브러리, 알고리즘을 모두 동시에 구축할 수 있다"라며 "전체 스택에서 혁신할 수 있기 때문에 무어의 법칙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최신 데이터센터 슈퍼칩이 이전 세대보다 AI 추론 워크로드를 실행하는 데 30배 이상 빠르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젠슨 황 CEO가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AI 세계가 ‘하이퍼 무어의 법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젠슨 황 CEO는 "무어의 법칙은 컴퓨팅 비용을 낮췄기 때문에 컴퓨팅 역사에서 매우 중요했다"라며 "추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성능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추론 비용이 낮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팻 겔싱어 전 인텔 CEO는 몇 달 전 젠슨 황의 주장에 직접적으로 반박한 바 있다. 겔싱어 전 CEO는 "젠슨 황 CEO가 발언했던 것과 달리 무어의 법칙은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나는 이를 25년 전의 인터넷과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