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앱트로닉)
(사진=앱트로닉)

미국의 로봇 개발사 앱트로닉(Apptronik)이 최근 진행한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3억 5000만 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에 모금한 투자금은 회사의 덩치를 키우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앱트로닉은 B 캐피탈, 캐피탈 팩토리가 공동으로 주도한 시리즈 A 라운드에서 3억 50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앱트로닉은 이번 투자금을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Apollo)'의 배치를 촉진하고, 회사 운영을 확장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2016년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의 ‘인간중심로봇연구소(Human Centered Robotics Lab)’에서 출발한 앱트로닉은 인간 중심 설계 및 하드웨어 분야에서 10년 가까이 전문성을 쌓았다. 나사의 발키리 로봇을 포함 15가지 유형의 로봇을 제작하고 테스트한 뒤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를 개발했다.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가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앱트로닉)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가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앱트로닉)

지난해 앱트로닉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로봇 개발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했다. 더욱 똑똑한 로봇을 완성하기 위해 구글 딥마인드 로봇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앱트로닉은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선도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덕에 실제 시장에서도 앱트로닉을 주목하고 있다. 앱트로닉은 메르세데스 벤츠, GXO 로지스틱스와 상업적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앱트로닉의 로봇은 벤츠 공장에서 인간 작업자가 수행하기에 힘들거나, 혹은 반복적인 지루한 작업을 대신해주고 있다. 대기업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앱트로닉의 CEO 겸 공동 창립자인 제프 카데나스는 "인간과 함께 의미 있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일하도록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유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고 있다"라며 "최첨단 AI와 의미 있는 상호 작용을 위해 설계된 하드웨어를 통합함으로써 로봇이 진보를 이끄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는 미래를 형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를 주도한 B 캐피탈의 하워드 모건 회장은 "앱트로닉을 통해 우리는 재난 구호 및 노인 케어 지원부터 우주 탐사 및 의료 발전 지원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인간형 로봇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상을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