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국회 사랑재에서 대담 라이브 생중계 예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22일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 전 교수와 AI(인공지능)를 주제로 대담을 나눌 예정인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하라리가 무려 8년 만에 방한하며 성사된 이번 대담은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되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하라리는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로, 작년엔 AI를 주제로 한 신간 ‘넥서스(Nexus)’를 출간했다.
이 대표는 작년 12·3 비상 계엄 이후 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즈·더이코노미스트·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과도 잇따라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외신 인터뷰와 외국 석학과의 잇따른 인터뷰를 통해 국제 사회가 주목하는 ‘준비된 미래 지도자(A Proven Leader)’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오는 22일 오후 6시부터 90분간 국회 사랑재에서 하라리와 AI의 발전과 이에 대한 인류의 대응을 놓고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라리의 저작 넥서스(Nexus, 연결고리)의 ‘N’을 이용한 '이재명N하라리'가 이번 대담의 타이틀로 두 사람이 협력·결합하는 지점에서 서로 새로운 영향을 주고받는 ‘연결점’을 시사한다.
딥러닝, 블록체인 등 미래기술을 전공한 서울대, 카이스트, GIST, 부산대, AI특성화고 등 다양한 배경의 젊은 이공계 출신 관객 30여 명도 참석하여 현장에서 질의응답을 주고 받을 계획이다.
1부와 2부로 나눠진 이번 대담에서는 'AI가 노동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며, 인간 고유의 기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정치지도자들은 노동자 보호와 공정한 성장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사회 모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등 다층적 주제에 대한 이 대표와 하라리의 생각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일정은 지난 2021년 10월 강선우 의원의 기획으로 이 대표가 하라리와 ‘줌’을 통한 비공개 영상대담을 진행했던 인연으로 성사되었다. 지난 비공개 영상대담에서는 1시간에 걸쳐 역사와 미래, 노동시장의 변화와 코로나19 이후의 국제질서, 공동체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논의한 바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마이클 샌델과의 대담 때와 마찬가지로, 유발 하라리 측 역시 '무비용(pro bono)'으로 참석을 결정했다.
이번 대담을 조율한 강선우 의원(민주당 국제외교협력본부장)은 “AI 담론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 대표가 하라리와의 대담을 통해 새로운 정책비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민주당은 미래 성장 담론에 대한 주도권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달 초 유튜브에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며, “앞으로 도래할 인공지능 사회에서, 엄청난 생산성의 일부를 공공의 영역이 가지고 있으면 모든 국민이 그걸 나누는 시대도 가능하다”라고 발언하며 관련 논쟁을 주도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대선 당시 마이클 샌델과의 대담에 이어 이번에는 하라리 등 세계 석학과의 대화를 통해 ‘차기 지도자’로서 이재명만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