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명품 감별 스타트업 '엔트러피' AI 기술 관심
사진 찍으면 인공지능이 '짝퉁·명품' 척척 감별한다
위고페어, 온라인 위조 상품 모니터링 플랫폼 운영

(사진=엔트러피 블로그)
(사진=엔트러피 블로그)

명품 브랜드의 '짝퉁'(모조품)을 감별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해외에서 화제다. 온라인 명품 중고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돕고 있다. 한국에서도 일찌감치 온라인 위조 상품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뉴욕의 명품 감별 스타트업 엔트러피(Entrupy)는 지난 10월 새로운 전자 상거래 플랫폼 틱톡 샵의 중고 명품 핸드백 인증 제공업체로 선정돼 화제가 됐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이 회사는 AI를 활용해 명품의 진위를 평가해주는 기술로 인지도를 높였다. 

휴대전화를 엔트러피의 전용 장치에 끼운 후 제품 사진을 찍으면 이 기기가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수백만장의 실제 재고 사진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는 방식이다. 전용 장치에 탑재된 현미경 렌즈로 휴대전화 카메라를 확대해 제품의 특징적 디자인과 소재 등 세밀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몇 분의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제품의 진품 여부가 감별되는데, 정확도는 99.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이 진품으로 판정되면 소매업체가 표시할 수 있는 공식 인증서를 발급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비듀스 스리니바산 엔트러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목표는 상품 검증 과정에 제3자 인증을 도입해 객관적인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는 상품 진위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더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면 대표. (사진=위고페어)
김종면 대표. (사진=위고페어)

韓 기업 '위고페어' AI 위조상품 모니터링 플랫폼 개발…20년 경력 브랜드·콘텐츠 전문 변리사 포진 

해외에서 '짝퉁' 감별 기술이 화제가 되기 한참 전에도 한국에는 온라인 위조 상품 모니터링 플랫폼이 존재했다. 베테랑 변리사인 김종면 대표가 설립한 위고페어(WEGOFAIR) 이야기다. 위고페어가 개발한 플랫폼은 국내, 해외 온라인 마켓들에서 존재하는 위조상품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적발될 시 플랫폼 신고, 판매중단 요청 등 후속조치까지 대행하는 서비스까지 탑재돼 있다. 

위고페어의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는 것이다. 먼저 김종면 대표는 브랜드 보호, IP 보호와 관련된 분야를 담당하는 변리사로 20년 이상 근무하며 위조상품 문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국IBM, 시어스랩 등 굴지의 기업에서 수 십년간 근무한 전문가들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위고페어)
(사진=위고페어)

엔트러피의 기술은 별도의 전용 장치가 필요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반해 위고페어의 경우 온라인상 위조상품 플랫폼의 경우 온라인 플랫폼 자체에서 모니터링이 진행되고, 판매자 데이터 베이스(DB) 기반 모니터링을 통해 2차 피해를 차단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돼 있다. 앞으로 모조품 판매 근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