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바다가 탄소를 뿜는다? 지구에 닥칠 충격적 경고!”

(사진=지식인미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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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과학현장을 직접 발로 뛰는 필자(과학유튜버 지식인미나니)가 이번에 학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을 과학현장에 또 한 번 다녀왔다. 지식인미나니가 찾은 서울대학교 급격한 기후변화 연구센터는 최근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기후학적으로 엄청난 이슈가 될 만하다고 평가된다. 

현재까지 바다는 30% 이상의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해 왔다. 덕분에 지구가 갈수록 더워지는 속도를 늦춰줬다. 바다가 점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임계점에 다다르면 이산화탄소를 다시 내뿜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지식인미나니는 연구를 발표한 서울대학교 급격한 기후변화 연구센터를 찾아 연구진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국종성 교수와 이희지 박사과정, 신예철 연구교수 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진은 지구 시스템 모델을 활용해 다양한 이산화탄소 배출 속도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북대서양에서는 점진적인 기후 변화가 진행될 경우 일정 임계점을 넘어선 뒤 탄소 흡수 능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현상을 'CO₂ 흡수 구멍(CO₂ uptake hole)'이라 정의했는데, 이는 해양이 대기 중 증가하는 이산화탄소를 더 이상 지속적으로 흡수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탄소 저장소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해양 탄소 흡수의 한계가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에 참여한 이희지 박사과정생은 "실험 결과로 봤을 때 우리가 이산화탄소를 이대로 배출하면 2040년쯤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보다 배출을 줄인다면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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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지 박사과정생은 "마치 탄산 음료를 만들기 위해 탄산을 집어 넣고 있었는데, 그 물 속에 탄소가 포화돼 더 이상 밀어 넣어도 탄소가 들어가지 않고 뿜어져 나오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필자는 '뚜렷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 임계점'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국종성 교수는 "2040년이라는 건 우리가 아무런 대처 없이 배출했을 때 나온 시기다. 탄소 중립 시기를 앞당기면 변화가 오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라고 했다. 

국 교수는 연구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국 교수는 "기후 공학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북대서양에 있는 임계점, 즉 티핑 포인트를 좀 늦출 수 있다는 결과도 나온다. 우리가 활발하게 연구하고 진행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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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종성 교수. (사진=지식인미나니)

국제적인 합의, 정책 입안, 범사회적인 노력 없이는 이러한 현상을 늦추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줄어들 시 '이상 기후' 발생 빈도, 정도가 심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이에 대해 국 교수는 " 폭염의 강도나 빈도 등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 교수는 " 대기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변동성도 커진다. 우리가 겪는 이상한 날씨, 이상한 기후가 더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해양은 지구의 탄소를 바닷속 깊이 빨아들이는 통로였다. 그러나 이제  흐름이 바뀌고 있다. 

대류는 얕아졌고, 탄소는 더 이상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기후 변화는 그저 조용히 다가오고 있고, 분명히 임계점을 향해 가고 있다. 우리가 보지 못했던 작은 변화들이 결국 지구 전체를 뒤흔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구는 지치고 있다. 임계점에 다다르기 전 반도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AI포스트(AIPOST) 이민환 과학커뮤니케이터랩 대표 skddl05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