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우용 키보드 디자인 변경키로
버튼만 누르면 'AI 코파일럿' 실행돼
새로운 키보드, CES 2024에서 첫 선
마이크로소프트(MS)가 30년 만에 자사 PC 운영체제(OS)인 ‘윈도우용’ 전용 키보드에 새로운 버튼을 추가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챗봇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코파일럿(Copilot)' 키를 도입해 자사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4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TheVerge) 보도에 따르며 MS는 2024년을 'AI PC의 해'로 삼고, 새로운 노트북과 PC 키보드를 변화시킨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일환으로 MS의 생성형 AI인 ‘코파일럿’ 전용 키를 전체 윈도 11 PC에 도입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윈도우용 전용 키보드 구성이 변경되는 것은 약 30년 전 PC의 ‘시작’ 페이지를 열리게 만드는 윈도우 키가 기본 키로 추가된 후 처음이다. 이를 놓고 유수프 메흐디(Yusuf Mehdi) MS 부사장은 "30년 전 MS는 전세계 사람들이 윈도우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윈도우 키를 도입했다"라며 "2024년은 AI PC의 해가 될 것이며, 코파일럿 키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PC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MS가 AI 버튼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자사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새로운 코파일럿 키는 오른쪽 알트(Alt) 키 옆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PC 제조사마다 다를 수 있다.
코파일럿은 지난해 9월 MS 윈도우11에 업데이트됐다. 오픈AI의 GPT-4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된다. 이용료는 무료다. 코파일럿 키는 아직 추가되지 않았지만, 실행시킬 수 있는 단축키가 존재한다. 윈도우 키와 'C' 키를 함께 누르면 실행할 수 있다.
이러한 업데이트가 널리 알려지지 않아 이용률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키보드에 전용 실행 키를 추가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파일럿 키가 추가된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보드는 9일부터 개최될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