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주년 기념식서 AI 김대중 대통령 깜짝 등장
여야 정치인 앞에서 '평화, 통합, 화합' 등 메시지 내놓아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1924~2009)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 행사가 지난 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아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이 축사를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이 보내온 축하 영상과 축하 서한도 소개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분열과 갈등 상황 속에 김대중 대통령의 화해와 통합의 정신을 기려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기념식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점은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김 전 대통령(DJ)의 연설이었다. 이번 기념식은 탄생 100주년 만에 AI로 부활한 김 대통령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됐다는 평가다.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정치 양극화 현실에서 AI 김대중 대통령은 어떠한 말을 남겼을까.
AI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저를 잊지 않고 100세 생일 축하 잔치를 베풀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리고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을 다시 뵙습니다"라며 "국민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정치의 기본 이념과 신조로 삼고 정치를 했다. 저에게 유일한 영웅은 국민이었다. 국민은 최후의 승리자이며 양심의 근원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주의·인권·평화 실현을 위해 많은 고난에 찬 일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불행한 일생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라며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국민 여러분이 저를 사랑해주셔서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기에 일생이 참으로 값있는 일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AI 김 대통령은 "무엇을 많이 성취했기 때문이 아니라 바르게 살기 위해,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 하려고 했다. 국민뿐 아니라 세계 모든 고통받는 사람들, 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세계 모든 자유와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해 온 일생이었기 때문에 10번 다시 태어나서 일생을 되풀이한다고 해도 기꺼이 되풀이 할 용의가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 오늘의 시대는 제가 살아온 100년과는 전혀 다르다.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문명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가상현실과 현실세계가 상호 연결되고 개인과 개인의 광범위한 수평적 SNS 네트워크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I 김대중 대통령은 "중앙 집권적, 수직 피라미드적 통제가 무너지고 집단지성을 통한 지식의 공유와 개인의 창의성이 최고의 가치를 만드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남을 따라가는 추종자가 아니라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선구자가 되어야만 하는 시대를 산다. 정보화를 선도하는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을 믿는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AI 김 대통령은 "서로 사랑하며 모두 함께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길 바란다.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면서 안정과 평화와 번영의 나라로 나아가길 바란다"라며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솟아오르는 나라, 그런 나라를 국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시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