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구자 2,778명 대상 설문조사 이뤄져
응답자 58% "AI가 인간 멸종시킬 확률 5%"
인간도 공룡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될까?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둘러싸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는 반면 두려움과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AI로 인한 인류의 멸종 가능성에 대해 수천 명의 AI 연구자들이 의견을 내놨다. 이들의 대답은 '5%'. 그럴 위험성이 크지는 않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4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기즈모도(Gizmodo) 등 외신은 향후 AI가 통제 불가능해지면서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을 다뤘다. 최근 AI 연구자 2,7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그 결과 응답자의 약 58%가 AI로 인해 인간이 멸종하거나 기타 다른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5%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AI가 상당히 발전해 2030년 전에 톱 40(Top 40) 팝송을 만들어내고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AI가 2033년 전에 레고를 조립하고 새로운 언어를 번역하는 것은 물론 비디오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2063년까지는 AI가 외과의사뿐만 아니라 AI 연구원의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가운데 약 68%는 초인적 인공지능(Superhuman AI)이 부정적 결과보다는 긍정적 결과를 더 많이 가져올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인간의 멸종 가능성을 아예 0%로 보는 것은 아니었다. 강력한 인공지능 도래에 따른 위험성을 배제하지는 않는 셈이다. AI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가 좀 더 우선시돼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AI 발전 속도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한편 AI 연구자들 80% 이상이 AI로 인한 잘못된 정보의 확산 위험성에 대해 '극심한' 혹은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또 응답자 대다수는 독재 통치자들이 AI를 이용해 국민을 통제하거나 여론을 조작하고 경제적 불평등 악화시키는 등의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드러냈다.
AI포스트(AIPOST) 윤영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