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최근 6억 달러(약 83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세마포(Semafor)는 2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뉴럴링크가 6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서 뉴럴링크는 90억 달러(약 12억 37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2023년 기준 35억 달러로 평가되던 기업가치가 2년 만에 2배 넘게 상승한 셈이다. 이와 관련, 뉴럴링크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다.
뉴럴링크의 2023년 5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 임상을 승인받았고, 그간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뇌가 컴퓨터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실험을 해 왔다.
지난해 초 뉴럴링크는 미국에 거주하는 사지마비 환자인 아르보의 두뇌에 칩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아르보는 지난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쪽이 마비돼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수술 두 달 만에 공개된 영상에서 아르보는 손발을 움직이지 않고 노트북 스크린을 통해 온라인 체스를 두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 환자인 알렉스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최근 알렉스가 PC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공개됐다. 뉴럴링크 칩을 이식한 덕분에 알렉스는 게임 속 캐릭터를 이동시키면서 표적을 조준하고 사격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뉴럴링크는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 임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미국 외 지역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컴퓨터 칩을 이식받은 환자의 반응 속도가 빨라시기 때문에 향후 1~2년 내 프로게이머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