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창업자 향해 "회식 때 앉고 싶지 않은 자리 있다면 잘못"

마이크 캐논 브룩스 아틀라시안 CEO. (사진=링크드인)
마이크 캐논 브룩스 아틀라시안 CEO. (사진=링크드인)

결과물의 느낌(바이브)만 제시해 프로그래밍하는 '바이브 코딩'이 대세가 되면서, 인공지능(AI) 개발자나 엔지니어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AI 도구의 성능이 날로 향상되고 있고, 앱 개발부터 배포까지 대신해주는 도구까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내 AI 개발자들을 해고하는 빅테크들도 나오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파이썬(Python) 개발자팀을 비롯 핵심 개발자 및 엔지니어링 역할의 주요 기술 부서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 AI 시대엔 더 많은 엔지니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호주 소프트웨어(SW) 개발기업 아틀라시안(Atlassian)을 이끄는 마이크 캐논 브룩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기술이 만들어질 것이기에 앞으로 더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캐논 브룩스 아틀라시안 CEO. (사진=링크드인)
마이크 캐논 브룩스 아틀라시안 CEO. (사진=링크드인)

캐논 브룩스 CEO는 '20VC'의 설립자 해리 스테빙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5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엔지니어가 아틀라시안에 일하게 될 것이다"라며 "그들의 효율성은 더 높아지겠지만, 기술 개발은 단순히 결과물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계속 쏟아질 것이며, 이를 구축하는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캐논 브룩스 CEO는 "아이디어가 엉터리일 수도 있고, 좋을 수도 있다. 저는 낙관적으로 보고 싶다. 결국 훨씬 더 많은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초급 개발자들의 대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캐논 브룩스 CEO는 "초보 엔지니어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본다. 새로운 졸업생들은 개발자에 대한 다른 관점을 가지고, 기존 인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라며 "요새 인재들은 AI 코딩 도구를 사용해 10년 전보다 훨씬 더 생산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라고 했다. 

마이크 캐논 브룩스 아틀라시안 CEO. (사진=링크드인)
마이크 캐논 브룩스 아틀라시안 CEO. (사진=링크드인)

그는 후배 창업자들을 향한 조언도 건넸다. 캐논 브룩스 CEO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즐기지 못하면 다른 모든 게 중요하지 않다. 훌륭한 경영진과 동료가 있었고,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게 즐겁다"라며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옆에 앉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잘못된 팀에서 일하는 것이다. 창업자로서 저는 제가 앉고 싶지 않은 자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궁극적으로 회사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스포츠팀처럼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돈은 지표일 뿐, 결국 남는 것은 함께 만든 추억"이라며 "힘들었던 시간, 만든 것들, 실패한 것들 모두 경험이다.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면 창업 여정을 즐기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