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에서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성인용 콘텐츠를 조만간 허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챗GPT의 새로운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의 범위를 확대하겠다'라는 방침을 밝혔다.
알트만 CEO는 "몇 주 안에 사용자들이 'GPT-4o'에서 좋아했던 인간적인 특성을 더 잘 반영하는 새로운 버전의 챗GPT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그는 "만약 챗GPT가 더 인간처럼 반응하거나 친구처럼 행동하길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12월에는 연령 인증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성인 이용자는 성인답게 대우하자'라는 원칙 하에 인증된 성인에게는 에로틱 콘텐츠 등와 같은 많은 기능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알트만 CEO가 "우리는 정신 건강 문제를 신중히 다루기 위해 챗GPT를 상당히 제한적으로 만들었다"라며 "이런 제한이 정신건강 문제가 없는 많은 이용자에게는 챗봇이 덜 유용하고 덜 재미있게 느껴지게 했다는 점을 깨달았다"라고 지적했다.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16세 소년 아담 레인이 챗GPT로부터 극단 선택 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는 이유로 그의 부모가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부모는 오픈AI가 AI 모델의 안전장치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알트만 CEO는 이후 AI 모델에 대한 안전 장치를 강화했다면서 "이제 심각한 정신 건강 위험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새 도구들을 갖추게 돼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이러한 제한을 안전하게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AI 스타트업 xAI는 그록4에 '미소녀 캐릭터 챗봇'을 도입한 바 있다. 해당 챗봇에 선정적인 대화를 유도할 경우 캐릭터가 속옷 차림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 성인용 콘텐츠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오픈AI가 더 많은 유료 구독자를 유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I포스트(AIPOST) 마주영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