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더 프롬프팅 컴퍼니(The Prompting Company)'가 지난달 말 650만 달러(약 93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금했다. 설립된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어떤 기술로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됐을까.
더 프롬프팅 컴퍼니는 케빈 찬드라 최고경영자(CEO)와 미셸 마르셀린, 알버트 푸르나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6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세 사람은 지난 2021년 코딩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웹사이트 빌더' 개발사 타이프드림(Typedream)을 설립하기도 했다.
더 프롬프팅 컴퍼니는 전통 검색엔진 최적화(SEO) 대신 AI 엔진 최적화(GEO)를 돕는 도구를 개발했다. GEO는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응답 내 고객들의 브랜드를 자연스럽고 신뢰성 있게 노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최적화 전략이다.
실제 AI 도구를 활용해 원하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어도비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연말 미국인들이 전통적인 검색 대신 LLM을 활용해 선물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브랜드 입장에선 AI가 생성하는 추천에 어떻게 노출될 수 있을지 파악해야 하는 게 기업들의 과제가 됐다.
더 프롬프팅 컴퍼니는 AI 모델이 어떤 종류의 제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는지 식별한 다음, 이에 맞춰 구조화된 AI 친화적인 웹페이지를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 대규모언어모델(LLM)이 기존 구글 검색 결과에 표시되지 않더라도 회사의 제품을 인용하거나 추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SEO 전략과 함께 활용할 수도 있다. 기존 SEO 콘텐츠는 LLM 가독성을 위해 재구성하고, AI가 추천하는 데 필요한 맥락을 추가하는 등 방법으로 AI 챗봇의 주목을 받을 수 있게 조정된다. 더 프롬프팅 컴퍼니와 협업하는 특정 사이트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챗봇 트래픽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찬드라 CEO는 "지난 한 해 동안 웹사이트 성장의 대부분은 사람이 아닌 AI 챗봇에서 비롯됐다"라며 "이미 개발자들이 워크플로우 내에서 AI 도구에 제품 추천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구매 과정의 일부에 덜 관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더 프롬프팅 컴퍼니는 몇 개월 만에 모션, 폰도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대규모 투자금도 마련했다. 더 프롬프팅 컴퍼니는 GEO 플랫폼 및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데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찬드라 CEO는 "대부분의 기업은 여전히 인간을 위한 웹사이트만 디자인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오늘날 인터넷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용자층은 AI 상담원이다. 그들에게는 완전히 다른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