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어사전 콜린스 사전이 2025년 올해의 단어로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선정했다.
바이브 코딩은 인공지능 분야 세계적인 리더로 부상한 안드레이 카르파티 오픈AI 공동 창업자가 처음으로 제시한 차세대 코딩 방식이다. 바이브 코딩은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 대신 결과물의 느낌(바이브)만 설명하면 인공지능(AI)이 코드를 짜주는 것을 의미한다.
AI 도구에 "30대 남성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의 온라인 쇼핑몰 웹페이지를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개발 코드를 작성해주는 방식이다. 카르파티는 올해 2월 엑스(X)에서 자신이 이러한 방식을 많이 쓰고 이를 바이브 코딩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코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고, 바이브(분위기)에 완전히 맡기는 식으로 앱을 만들지만 이는 진짜 코딩은 아니다"라며 "그저 보고 말하고 돌리고 '복붙'하는데 그게 통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바이브 코딩이 9개월 만에 사전에 등재된 셈이다.
콜린스는 '바이브 코딩'을 놓고 자연어로 촉발되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컴퓨터 코드 작성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콜린스는 "전문가들은 바이브 코딩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는 실리콘밸리를 넘어 AI가 일상의 모든 것을 보조하는 광범위한 문화적 변동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브 코딩은 경험이 많은 고급 개발자와 더불어 초급 개발자에게도 필수적인 앱 개발 방식이 되고 있다. 바룬 모한 윈드서프 CEO는 "최근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바이브 코딩'의 역량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AI는 개발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에 엄청난 힘을 불어넣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바이브 코딩이 보편화되면서 관련 AI 툴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AI 코딩 기업 리플릿(Replit)도 최근 2억 5000만 달러(약 347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더불어 ARR도 280만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인공지능 코딩 스타트업 코그니션 AI(Cognition AI)이 최근 4억 달러(약 5554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코그니션은 102억 달러(약 1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러버블(Lovable)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기업 중 하나다. 러버블은 디픽트닷AI, 사나, 앰프필드 등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안톤 오시카(Anton Osika)가 설립한 기업이다. 러버블은 지난해 말 AI와의 채팅을 통해 앱, 웹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