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에 합류한 사친 카티 전 인텔 최고기술책임자. (사진=인텔)
오픈AI에 합류한 사친 카티 전 인텔 최고기술책임자. (사진=인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Intel)에서 인공지능(AI) 사업을 총괄했던 사친 카티(Sachin Katti)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수석 부사장이 챗GPT 개발사 오픈AI로 자리를 옮겼다. 

카티 CTO가 오픈AI로 이직함에 따라, 립부 탄(Lip-Bu Tan)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사업 부문을 직접 총괄할 예정이다. 카티 전 CTO는 지난 1월부터 인텔의 전반적인 인공지능 전략 및 AI 제품 로드맵을 이끌어 왔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카티 CTO는 인텔에 합류하기 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 교수로 재직하며 무선 통신, 네트워킹, 응용 코딩 이론 분야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최근 엑스(X)를 통해 "오픈AI 팀과 인공일반지능(AGI)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라며 합류 사실을 직접 알렸다. 인텔은 이와 관련해 공식 성명을 내고 "카티 CTO의 기여에 감사하며 앞날에 행운이 따르기를 기원한다"라며 "앞으로 립부 탄 CEO가 AI 및 첨단 기술 그룹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립부 탄(Lip-Bu Tan) 최고경영자(CEO). (사진=인텔)
립부 탄(Lip-Bu Tan) 최고경영자(CEO). (사진=인텔)

이어 인텔은 "AI는 여전히 인텔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우선순위 중 하나"라며 "우리는 새로운 AI 워크로드 전반에 걸쳐 기술 및 제품 로드맵을 실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렉 브록만 오픈AI 회장은 엑스를 통해 "카티는 인공일반지능 연구를 지원하고,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응용 프로그램을 확장할 컴퓨팅 인프라를 설계하고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립부 탄 CEO는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에 핵심 사업부가 CEO 직속 체제로 전환됐다. 한편 인텔은 10일(현지시간) 크레이그 배럿 박사가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배럿 박사는 반도체 및 기술 산업에서 30년 이상의 리더십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전에 무선 반도체 기술의 선구자인 에테로스 커뮤니케이션즈(Atheros Communications)의 CEO를 역임하며 회사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이끌었다.

이후 그는 인텔에 합류해 이더넷, 광자공학 및 네트워킹 사업 부문의 수석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립부 탄 CEO는 "크레이그는 기업 혁신, 확장, 그리고 변혁에 대한 검증된 역량을 갖춘 매우 뛰어난 기술 리더"라며 "여러 최첨단 기술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노련한 반도체 임원으로,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마주영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