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크라이브(Scribe)가 최근 7500만 달러(약 109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스크라이브는 13억 달러(약 1조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스크라이브는 제니퍼 스미스 최고경영자(CEO)와 에런 포돌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2019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제니퍼 스미스 CEO는 맥킨지 앤 컴퍼니, 그레이록 파트너스에서 근무한 바 있다.
스미스 CEO는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직원들의 업무 노하우를 문서화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에 스미스 CEO는 보다 쉬운 방식으로 업무 절차를 문서화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스크라이브는 업무 진행 방식을 자동으로 문서화하는 도구인 '스크라이브 캡처'를 개발했다.
모든 팀에는 업무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존재한다. 다만 이러한 전문가들의 업무 방식이나 노하우가 공유되는 경우가 드물다. 업무 방식을 타인에게 공개하는 것을 꺼릴 뿐만 아니라 공유하더라도 엄청난 분량의 문서를 일일이 작성해야 한다.
스크라이브의 주력 제품인 '스크라이브 캡처'는 사용자가 업무를 진행하는 동안 스스로 스크린샷을 찍고, 텍스트를 적어 단계별 가이드를 생성한다. 이러한 가이드는 동료와 공유할 수도 있고 내부 도구에 내장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신입 직원들이 효과적으로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을 습득할 수 있다.
스크라이브의 AI 도구는 점차 입소문을 타며 많은 이용자들이 찾게 됐다. 5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업무에 스크라이브 도구를 활용 중이다. 스크라이브는 자사의 AI 도구 덕분에 고객 한 사람당 매달 35~42시간을 절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포춘 500대 기업 중 94%가 스크라이브를 사용 중이라고 한다. 스미스 CEO는 사용자들은 상사의 지시가 아니라 스스로 원해서 스크라이브 도구를 활용 중이다. 모두 스크라이브의 관심을 갖고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라고 했다.
7500만 달러를 유치한 스크라이브는 관련 제품 출시를 가속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스미스 CEO는 "스크린샷을 찍고, 지침을 입력하고, 줌에 접속하는 것은 모두 매우 수동적이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라며 "자신이 아는 것을 쉽고 자동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기술을 했다"라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