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람다)
(사진=람다)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람다(Lambda)가 15억 달러(약 2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TWG글로벌이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미국혁신기술펀드(US Innovative Technology Fund)와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 소식은 람다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클라우드 기업 람다는 AI 모델을 훈련하고 배포하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람다는 수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MS에 공급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최근 출하된 엔비디아 GB300 NVL72 시스템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람다와 MS 간의 계약은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투자를 주도한 TWG글로벌 공동 회장인 토마스 툴은 "몇 년 전 람다팀을 만난 이후로, 그들의 비전 있는 집중력과 전례 없는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능력에 지속적으로 감명을 받았다"라며 "AI에 필요한 충분한 컴퓨팅 파워를 생성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중요한 인프라 과제"라고 밝혔다. 

(사진=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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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 창업자 겸 CEO인 스티븐 발라반(Stephen Balaban)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람다가 매일 수억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구동하는 기가와트 규모의 AI 팩토리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람다의 사명은 컴퓨팅을 전기처럼 어디에나 있게 하고, AI의 힘을 미국인 모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람다 측은 "최첨단 AI 연구소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가와트 규모의 AI 공장과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려는 람다의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AI 기업들이 고성능 AI 모델을 훈련·운영하기 위해 잇따라 AI 컴퓨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MS는 람다에 이어 호주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아이렌(IREN)과도 97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다년간 AI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렌은 AI 학습 및 추론을 위한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다. 

오픈AI도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수십만 개의 최첨단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성된 AWS의 '아마존 EC2 울트라서버'의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