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최근 진행한 대규모 해고에서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직군이 가장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지난달 약 1만 40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아마존은 "아마존 전체에 걸쳐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라며 "이는 일부 팀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2분기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154만 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대다수 직원들이 주로 물류 창고에서 근무 중이다. 기업 및 기술 부문 직원이 35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1만 4000명은 전체 직원 수의 약 4%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이 지난달 뉴욕·캘리포니아·뉴저지·워싱턴주에서 1차로 4700명 이상을 정리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약 40%가 엔지니어링 직군으로 확인됐다고 CNBC는 보도했다.
감원은 주로 SDE II(중간 수준 엔지니어)들에게 집중됐으며, 500명 이상의 제품 및 프로그램 매니저와 고위 관리자들도 포함됐다. 아마존의 비디오 게임 부문도 해고 대상에 올랐다. 게임 부문 부사장인 스티브 붐은 직원들에게 "게임 스튜디오와 중앙 퍼블리싱 팀에서 상당 규모의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의 기업 문화를 '세계 최대 스타트업'처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 왔다. 재시 CEO는 지난 6월 생성형 AI를 도입하며 회사 인력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일부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다른 유형의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의 최고 인사 관리 책임자인 베스 갈레티는 "회사 실적이 좋은데 왜 인력 감축을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사업 전반에서 매일 훌륭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빠른 속도로 혁신하며, 탄탄한 사업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감원 계획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대부분의 일자리 감축의 원인이 AI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재시 CEO는 지난달 감원 배경을 두고 "며칠 전 우리가 발표한 감축 계획은 재정적인 측면이나 인공지능 때문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아마존은 내년 1월에도 추가 인력 감축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I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위해 사무직 인력 구조를 재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