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Leo XIV)가 미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레오 14세는 2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가톨릭 청년대회에 화상으로 등장해 연설을 진행했다. 레오 14세는 "AI를 책임감 있게 사용한다는 것은 AI를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는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지만, 인간의 지능을 대체할 수는 없다"라면서 "AI에게 여러분 대신 숙제를 해달라고 부탁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레오 14세는 AI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는 진정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신이 창조한 아름다움 앞에서 진정한 경이로움에 서 있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신중하고 지혜롭게 행동해야 한다"라며 "AI 사용이 당신의 진정한 인간적 성장을 제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내일 인공지능이 사라진다 해도, 어떻게 생각하고 창조하는지, 진정한 우정은 어떻게 쌓을 수 있는지 잊지 않도록 인공지능을 활용해야 한다"라며 "인공지능이 당신을 대신해 선택해 줄 수 없다. 그것은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달 초 인공지능(AI)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도덕적 분별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오 14세는 엑스(X)를 통해 "기술 혁신은 신성한 창조 행위에 참여하는 한 형태가 될 수 있다"라며 "모든 디자인 선택은 인류의 비전을 표현하기 때문에 윤리적, 영적 무게를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레오 14세는 "정의, 연대, 생명에 대한 진정한 경외심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AI 개발자들이 도덕적 분별력을 길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기업가들을 향한 메시지도 내놓았다.
그는 "세상에는 공익을 생각하는 정직하고 용감한 기업가와 소통자가 필요하다"라면서 "우리는 가끔 '사업은 사업이다'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용기 없이는 진정한 휴머니즘은 존재할 수 없다"라고 했다.
AI포스트(AIPOST) 마주영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