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 9000조원 투자 유치 나서
반도체 전체 시장의 10년치 매출 규모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가총액 3조달러(약 4000조원)을 넘어서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오픈AI와의 협업, 생성형 인공지능(AI) 코파일럿을 필두로 AI 산업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MS는 애플의 시가총액 2조 9,162억달러(약 3887조원)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 가운데 시총 1위 MS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오픈AI CEO 샘 알트만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업계를 발칵 뒤집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체 AI 칩 개발을 추진하며 사상 최대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릿저널,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알트만 CEO가 5조~7조달러(약 6600조~9300조원) 모금을 목표로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알려졌다.
9000조원 규모의 투자금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규모다.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의 시가총액을 합산해야 6조달러(약 8052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5270억달러(약 701조원) 수준이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가 발표한 올해 반도체 예상 매출액은 6000억달러(약 800조원) 수준이다.
샘 알트만이 유치하고자 하는 투자금 규모는 반도체 전체 시장의 10년치 매출액과 맞먹는 금액이다. 샘 알트만은 천문학적인 투자금 유치를 위해 아랍 에미레이트(UAE)를 포함 다양한 투자자를 만나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이 유치되면 세계 반도체 시장의 구도를 완전히 바꿀 반도체 설계·생산 시설을 구축될 예정이다.
알트만 CEO는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올트먼 CEO는 미국 정부에도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다는 전언이다. 글로벌 반도체 프로젝트를 구상한 만큼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샘 알트만은 최근 X를 통해 "현재 사람들이 계획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AI 인프라, fab 용량, 에너지, 데이터 센터 등을 필요로 한다"라며 "대규모 AI 인프라와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경제 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