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인간 언어 지시에 게임 플레이하는 AI 공개

(사진=구글 딥마인드)
(사진=구글 딥마인드)

2016년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하며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인공지능의 게임 능력에 전 세계인이 놀랐다. 게임 속에서 AI가 싸워야 할 존재가 아닌 같은 팀원이 된다면 어떨까. 함께 난관을 극복하면서 진정한 친구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구글 딥마인드는 13일(현지시간) 인간의 언어로 지시를 내리면 게임 속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AI 도구 '시마(SIMA)'를 공개했다. 시마는 개발자들이 설계한 코드로 학습하지 않았다고 한다. 알파고와 유사하게 인간이 플레이한 영상을 학습해 플레이 방식을 익혔다는 게 특징이다.  

8개의 게임 제작사와 협력해 에픽게임즈 산하 유니티 플랫폼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헬로 게임즈의 우주 탐험 시뮬레이션 '노맨즈 스카이(No Man's Sky)'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구글 딥마인드 측은 시마가 다양한 게임 내 환경을 인식하고 이해한 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라고 설명했다. 

AI 모델 시마가 게임을 학습하는 모습. (그래픽=구글 딥마인드)
AI 모델 시마가 게임을 학습하는 모습. (그래픽=구글 딥마인드)
AI 모델 시마가 게임을 학습하는 모습. (그래픽=구글 딥마인드)
AI 모델 시마가 게임을 학습하는 모습. (그래픽=구글 딥마인드)
(사진=구글 딥마인드)
(사진=구글 딥마인드)

시마는 자연어 지시를 따르며 3D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최초의 상용화 AI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시마는 약 600여 개의 기본 스킬을 갖추고 있으며 10초 내 완료할 수 있다. 3D 게임 속 '탐험', '사다리 오르기', '메뉴 열고 지도, 인벤토리 사용하기' 등의 언어 지시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언어에 따라 성능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게임 속 환경을 탐색하고, 아이템을 모으고 미션을 수행하는 등 기능을 통해 머지않아 '리그 오브 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팀플레이' 게임 수행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딥마인드 연구진은 하나의 게임 방법을 학습한 AI보다 다양한 게임 방법을 훈련한 AI가 더욱 나은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향후 시마가 '자원을 찾아 베이스캠프를 구축'과 같은 고도의 전략적 계획까지 수행할 수 있는 AI로 발전시키는 것을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