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파리 소매치기'에 골머리 앓던 프랑스
AI 기술 탑재한 카메라 설치해 소매치기 단속키로
얼굴 데이터 유출·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목소리도

(사진=달리 3)
(사진=달리 3)

4년에 한 번 씩 열리는 올림픽은 개최국들이 특수를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와 동시에 자국의 부끄러운 민낯을 세계인에게 여실히 드러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매 올림픽마다 개최국들은 골머리를 앓았다. 어두운 면을 철저히 감추거나, 이 때다 싶어 앓던 이를 빼버리기도 했다. 

내년은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프랑스 정부가 벌써부터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위생, 치안 등과 관련, 최근 자국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특히 소매치기와 절도로 악명이 높은 파리의 치안을 전격 강화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될 전망이다. 

해외여행할 때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하는 도시를 떠올리면 프랑스 파리는 어김없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 세계적 관광 명소가 밀집돼 있어 관광객들이 몰리는데, 이를 노린 소매치기범들이 매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 파리 지하철역에서는 '소매치기에 주의하라'는 한국어 방송까지 나올 정도다. 

(사진=미드저니)
(사진=미드저니)

소매치기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파리 올림픽 개최가 다가오자 파리 경찰이 결국 칼을 꺼내 들었다. 소매치기 단속을 강화하고 AI 기술이 탑재된 CCTV를 시내 곳곳에 설치해 군중들의 움직임을 확인하겠다는 것. 이와 관련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논쟁이 일기도 했다. 

대규모 감시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관련 법령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헌법재판소에 제소를 했다. 이에 프랑스 최고 헌법재판소는 파리 하계 올림픽에 AI로 작동하는 감시 카메라 사용이 합법이라고 판결했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이로써 올림픽 기간동안 AI 기술이 탑재된 CCTV를 통해 관람객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당 체계의 실효성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비정상적 행동, 의심스러운 행동' 등을 감지해야 하는데 기준이 모호하는 지적이다. 더불어 개인의 얼굴 등을 담은 데이터가 다른 경로에 유출될 시 테러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진=달리 3)
(사진=달리 3)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