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디오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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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약물 처방 관련 실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약 처방에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AI) 챗봇이 등장했다. 약 처방의 정확도를 높임으로써 장기적으로 환자들의 건강 증진, 병원 신뢰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Oxford University) 헬스케어 AI 연구소 연구진은 환자 상태를 분석해 약 처방을 돕는 인공지능 챗봇 '드럭GPT(DrugGPT)'를 공개했다. 의사가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는 단계에서 도움을 주는 AI 챗봇이다.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챗봇에 입력하면 즉각적으로 2차 소견을 얻을 수 있다. 챗봇은 권장 약물 목록을 제공하고 이와 관련, 특정 환자에게 약을 처방한 이유, 복용법, 부작용, 약물 간 상호작용 등 정보를 내놓는다.

옥스퍼드대 AI헬스케어랩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클리프턴(David Clifton) 교수는 "드럭GPT의 가장 큰 장점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일부 의사들은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 같은 생성형 AI 챗봇을 활용해 진단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를 불러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실제 의료 현장에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 

드럭GPT의 경우 신뢰할만한 임상 연구 결과, 약 복용 순서 등을 정확한 출처와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클리프턴 교수와 연구진은 드럭GPT가 미국 의료 면허 시험에서 '인간 전문가와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드럭GPT가 매년 업데이트되는 수많은 의료 지침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리프턴 교수는 "의사가 드럭GPT를 통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약을 처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약물 처방 오류가 개선됨으로써 장기적으로 병원의 신뢰가 향상되고 환자들의 건강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