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이미지 인식·분석해 텍스트로 장면 소개
셔터를 누르면 사진 대신 시(詩)를 출력하는 인공지능(AI) 카메라가 등장했다.
21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폴라로이드 카메라처럼 생긴 AI 카메라 '포에트리 카메라(Poetry Camera)는 단순히 이미지를 캡처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 새로운 기기다. 센서에 포착된 이미지를 분석, 장면을 설명하는 시로 변환해 종이로 출력하는 방식이다.
이 카메라를 고안한 개발자 장(Zhang)과 매더(Mather)는 기술과 예술을 완벽하게 결합해 인상적이고 매혹적인 장치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매더는 "다들 영화보다 책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순간을 포착했을 때 사진이 아닌 텍스트가 나온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교 모임에서 자신들의 창작물을 친구, 가족과 공유했고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고 한다. 이런 반응은 장과 매더에게 강력한 동기가 됐고, 기술과 예술 사이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직접 장치를 사용해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런 혁신적인 제품 속에는 오픈AI의 GPT-4 모델이 탑재돼 있다. 카메라의 두뇌 역할을 하는 셈이다.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사용해 시각적 데이터를 AI가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프레임 내의 주요 요소, 색상, 패턴, 감정을 식별한다. 이는 시 생성 과정의 기초가 된다.
개발자들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시를 만들어내고 사용자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장치를 만들어, 기술과 예술 사이의 더 깊은 연결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포에트리 카메라 기술의 핵심이 오픈소스로 제공돼 있고, 모든 지침을 온라인에서 습득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직접 자신에 맞는 AI 카메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개발자들은 설명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