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니ML)
(사진=애니ML)

프랑스 스타트업이 만든 애플리케이션 '돌리(Doly)'가 앱 스토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밋밋한 제품 사진을 3D 모델로 변환해 동영상으로 바꿔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경우 소셜 미디어에서 활용할 영상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일반 판매자가 제품을 홍보하는 영상을 만들기는 어렵다. 그래서 영상 제작 업체에 제작을 의뢰하거나, 홍보 대행 업체를 통해 홍보물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27일 IT 매체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스타트업 애니ML(AniML)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돌리'는 판매자들이 제품 사진만으로 홍보용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그것도 단순한 비디오 제작보다 어려운 3D 형태로 말이다. 3D 모델로의 변환 방법도 간단하다. 사용자가 제품을 촬영하면 애플리케이션이 정지된 이미지를 캡처하고, 클라우드로 전송한다. 

사용자는 정지된 제품의 이미지를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된다. (그래픽=애니ML)
사용자는 정지된 제품의 이미지를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된다. (그래픽=애니ML)
(그래픽=애니ML)
(그래픽=애니ML)

애니ML은 '가우시안 스플래팅(Gaussian Splatting)'이라는 기술을 애플리케이션에 탑재했다. 가우시안 스플래팅 기술은 사전 학습된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2D 이미지를 3차원으로 추정할 수 있는 렌더링 파이프라인이다. 애플리케이션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캡처 이미지를 3D 모델로 변환한다. 

3D 모델은 공간의 점 모음, 이러한 표면 위에 투영된 2D, 조명 효과 등으로 만들어진다. 애니ML의 공동 창업자 레미 루소(Rémi Rousseau)는 인터뷰를 통해 "돌리는 기계학습을 통해 3D로 재구성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폴리곤 기반 3D로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망 기반 3D로 작업한다"라고 했다. 

돌리는 사용자를 위해 다양한 3D 장면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결과가 마음에 들면 앱에서 비디오를 구입하고, 다운로드한 뒤 SNS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앱 스토어에는 '소파에 앉아 사물을 강조하는 3D 스필버그가 될 수 있다', '한 번의 캡처로 원하는 만큼 많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다' 등의 후기가 게시되고 있다. 

(그래픽=애니ML)
(그래픽=애니ML)

 

애니ML은 어떤 기업?…VR·3D 전문가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공동 창업자 레미 루소는 이전에 두 개의 VR(가상현실)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공동 창업자인 피에르 폰테비아(Pierre Pontevia)도 3D 관련 회사를 운영했다. 현재까지 애니ML은 200만 달러(약 27억 2400만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물론, 여러 엔젤 투자자들이 애니ML에게 투자했다. 온라인상에서 애플리케이션 돌리가 입소문을 타고 있어, 조만간 SNS 상에서 돌리로 만든 마케팅 영상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