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보호 AI 기술 개발한 캐나다 기업
정부로부터 약 11억 6000만원 지원받아

(사진=웨일 시커)
(사진=웨일 시커)

캐나다 기업 웨일 시커(Whale Seeker)가 최근 캐나다 연방 수산부로부터 85만 달러(약 11억 6400만원)를 지원받았다. 해양생물을 보호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써달라는 취지다. 이처럼 해외에선 인류가 직면한 환경·에너지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캐나다 연방 수산부가 지원한 웨일 시커는 2018년에 설립된 인공지능(AI) 기업이다. 웨일 시커는 고래, 돌고래 등 기타 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웨일 시커에는 생물학자, 데이터 과학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포진돼 있다. 

웨일 시커가 개발한 AI 기술은 항공, 위성 이미지를 분석하고, 인간의 눈보다 25배 빠르게 해양 포유류를 감지한다. 이후 해양 보호 구역에 어선이나 화물선이 존재하는지, 선박과 고래의 충돌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분석한다. 

선박은 고래 등 해양생물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웨일 시커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하고 항로를 변경할 수 있다. 운항하는 선박은 날로 늘고 있는 가운데 고래 개체수는 세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격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고래는 해양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생물이다. 

웨일 시커의 기술을 설명하는 개념도. (사진=웨일 시커)
웨일 시커의 기술을 설명하는 개념도. (사진=웨일 시커)

인류가 고래 서식지와 이동경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런 측면에서 웨일 시커와 캐나다 연방 정부는 해양생물의 이동경로를 AI 기술로 보호하고,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웨일 서커의 기술은 지난해 5월 유네스코 국제인공지능연구센터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인공지능 프로젝트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캐나다 연방 정부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올해 초 캐나다 정부는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수명 주기에 걸쳐 플라스틱을 추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캐나다 정부는 2035년까지 모든 내연 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2035년부터 신차를 전량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정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