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서 인간과 대화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이 공개됐다.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이 탑재돼 인간처럼 말하고 사고하며, 행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는 6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의 최신 모델인 '피규어 02'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는 오픈AI의 시각, 언어 기술이 합쳐진 모델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피규어 02′에 탑재된 기술들이 소개됐는데, 사람과의 대화를 위한 온보드 마이크와 스피커가 설치된 점도 부각됐다. 이는 현장에서 로봇과 인간이 서로 인생 이야기를 하거나 농담을 나눌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인간의 언어로 작업 지시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규어에는 로봇이 카메라 렌즈로 보는 현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주는 시각 언어 모델도 포함됐다. 연산 능력과 AI 추론 능력이 3배 증가됐기 때문에 로봇이 실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영상에는 피규어 로봇들이 현장에서 각자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도 담겼다. 피규어 02의 움직임을 본 누리꾼들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 "미래가 기대된다"라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피규어 02의 공식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피규어 AI 측은 "피규어 로봇은 인간과 같은 손재주와 고급 AI가 결합됐다"라며 "가까운 미래에는 가정에서 광범위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2년 설립된 피규어 AI는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올해 3월 스스로 판단하는 로봇 '피규어 01'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피규어 AI는 현재 BMW 생산 라인에 로봇을 투입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