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기업 베카(Beca)가 땅 속 수로를 탐사하는 로봇인 'PIPE-i'를 개발했다. 인간이 직접하기 힘든 암거(暗渠·지하에 매설된 배수로) 시설 조사 및 분석 작업을 대신할 전망이다.
도로 하부에 주로 위치한 암거는 주기적으로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 붕괴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폭우로 침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독성 가스가 축적되는 등 위험 요소가 많다. 뉴질랜드 기업인 베카는 이러한 점에 주목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암거를 탐사하는 로봇을 개발한 것이다. 베카가 개발한 로봇 'PIPE-i'는 암거 내 구조물의 안전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분석할 수 있다. 구조물의 균열과 변형 등을 조사하는 데 특화돼 있다.
프로토 타입으로 공개된 'PIPE-i'는 6개의 바퀴와 4개의 LED 패널, 전면 카메라, 라이다 센서, 3D 스캐너 등이 탑재됐다. 로봇은 사용자가 무선으로 조종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로봇이 움직이는 동안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실시간 영상을 보고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스캐너를 통해 생성된 암거의 3D 모델로 사후 분석도 가능하다. 베카는 최종 상용 모델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접목돼 로봇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