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능이 도입된 차세대 운영체제(OS)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글이 애플에 앞서 차세대 음성 AI 비서 기능을 출시했다.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는 단순한 지령은 물론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개최했다. 구글은 행사에서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 9시리즈와 함께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구글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제미나이 라이브'라는 새로운 음성 비서 기능을 선보였다. 차세대 음성 AI를 예고한 애플 보다 빠르게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은 셈이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스마트폰이 잠겨 있을 때도 작동한다. '헤이 구글'이라는 명령어로 AI를 소환할 수 있다.
구글 자체 서비스인 지메일, 지도, 구글 검색, 유튜브와 연동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AI 비서 서비스와 비교해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사용자가 10개의 음성 가운데 선호하는 제미나이 음성을 선택할 수 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월 19.99달러(약 2만 7400원)의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를 구독한 이용자게만 제공된다.
현재 영어로만 작동한다. 구글은 조만간 아이폰 이용자들도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에 가입할 경우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언어도 추가로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어 제공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르 수브라만야 구글 제미나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제미나이 라이브는 궁극적으로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