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유세에 운집한 군중 사진을 ‘인공지능(AI) 조작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사진과 함께 “해리스가 공항에서 사기를 친 것을 눈치챈 사람이 있느냐"라며 "비행기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고, 해리스는 AI를 사용해 소위 추종자라는 거대한 군중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짜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은 선거 방해이므로 후보 자격이 박탈돼야 한다”라며 "이것이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이다. 그들은 심지어 투표함과 관련해 더 심하다.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은 무엇이든 사기를 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제 삼고 있는 사진은 해리스 부통령이 7일 미시간주 로멀러스에 있는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에 내렸을 때 현장에 군중이 모인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이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해리스 선거캠프는 "1만 5000명의 군중이 모인 실제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현장을 취재한 사진작가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게티의 사진작가 앤드류 하닉은 "인파가 실제로 존재했고, 제가 찍은 사진들이 그 모습을 잘 보여준다"라고 했다. 다수의 언론사들도 실제 군중이 운집했던 장면을 목격했다라고 보도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가짜 군중 사진을 만들 수 있지만, 문제를 삼고 있는 사진에서의 사실적인 군중들의 모습은 구현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이자 교수인 해니 패리드는 “두 가지 모델로 사진을 분석했지만 AI로 생성된 이미지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