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그렉 브록만 오픈AI 사장. (사진=Greg Brockman X)
왼쪽부터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그렉 브록만 오픈AI 사장. (사진=Greg Brockman X)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주주인 오픈AI에 엔비디아와 애플이 대규모 투자 단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 이뤄질 경우 미국 시가총액 1~3위를 차지한 기업 모두 오픈AI의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블룸버그는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약 1억 달러(약 1천3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과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새로운 자금 조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과 엔비디아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두 기업 모두 각각 수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번 펀딩에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애플과 엔비디아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측면에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해석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투자 관련 소식을 놓고 AI 칩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입장에서 최대 고객인 오픈AI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최대한 많은 칩을 수주하겠다는 의도가 담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도 이번 자금 조달이 마무리되면 생성형 AI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자금적 우위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픈AI는 챗GPT를 통해 경쟁사들보다 큰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막대한 인프라 구축 비용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