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분석·추론 기술력 뛰어나"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신유빈(20) 선수. 국민 '삐약이'로 사랑받고 있는 신유빈 선수가 과거부터 꾸준히 선행을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탁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갓유빈'이라고 불릴 정도라고 한다.
신유빈 선수는 최근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됐는데, 해당 모델료 1억원을 탁구 꿈나무들에게 기부해 박수를 받았다. 신유빈 선수가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빙그레의 모델로 발탁된 건 지난 올림픽에서 경기 중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신유빈 선수가 보여줬던 ‘바나나 먹방’이 국내 바나나 소재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꾸준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며 전 국민이 이른바 '신유빈 앓이'에 빠졌다.
이에 국내 대표 인공지능 전문언론 AI포스트(AIPOST) 취재진이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신유빈 선수와 올림픽 기간 동안 화제가 된 '신유빈 먹방' 등을 AI도 알고 있는지 물었다. 최근 비전 AI 기능이 탑재된 네이버의 클로바X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국내 대표 AI 모델이 '국민 스포츠 스타'를 사진 한 장만으로 알아내는지, 비전 기능의 기술력은 어느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기자는 신유빈 선수가 바나나를 먹고 있는 사진을 클로바X에게 건네며 '이 선수는 누구이고, 뭘 먹고 있는 걸까'라고 물었다. 사진에 대한 특별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에 클로바X는 "사진 속 선수는 신유빈 탁구 선수입니다"라며 "사진 속에서 신유빈 선수는 바나나를 먹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신유빈 선수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더불어 운동 중 바나나를 먹는 이유, 효과까지 설명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사진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추론하는 것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큰 화제가 된 '에너지젤 먹방' 사진도 클로바X는 금새 알아차렸다.
질문을 던진지 불과 2~3초 만에 신유빈 선수가 먹고 있는 게 '에너지 젤'이라는 점을 알아냈고, 에너지 젤의 효능에 대해서도 풀어냈다. 특히 클로바X는 "탁구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신유빈 선수는 경기 중 체력 유지를 위해 에너지 젤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답변했다.
일찌감치 비전 AI 기능을 선보인 챗GPT 등 경쟁 모델보다 맥락이나 의도를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클로바X 대화창에 올린 이미지에서 추출된 정보와 입력한 질의를 바탕으로 AI와 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대화가 가능해 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하이퍼클로바X가 탑재된 클로바X는 최근 멀티모달 AI로 진화되며 한국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보다 강력하게 반영했다는 ‘소버린 AI’로서 강점도 살렸다고 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초대형) AI 기술 총괄은 "거대언어모델로 출발한 하이퍼클로바X는 이미지 이해 능력을 더한 거대시각언어모델, 나아가 음성 멀티모달 언어모델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