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조건에서 AGI 가까워져"

샘 알트만이 새로운 추론 AI 모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픈AI)
샘 알트만이 새로운 추론 AI 모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픈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향상된 고급 추론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모델인 ‘o3’를 공개했다. 구글, 메타 등과의 추론 AI 모델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o3′는 오픈AI의 추론 모델 ‘o1′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저작권 문제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AI의 모델명은 ‘o2′를 건너뛰고 ‘o3′으로 정했다. 이와 관련 오픈AI 측은 "영국 통신 브랜드 ‘O2′에 대한 존중의 차원에서 붙이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1월 말까지 'o3-미니'를 먼저 출시하고, 'o3'도 곧이어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o3-미니'와 'o3' 모델은 안전 테스트를 위해 선정된 일부 연구원들에게 미리보기 형태로 제공된다. 

(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알트만 CEO는 "우리는 이것을 AI의 다음 단계의 시작으로 본다. 이 모델을 사용해 많은 추론이 필요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행사의 마지막 날에 프런티어 모델에서 다음 모델로 넘어가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추론 모델은 구글이 추론 전문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시 사고 실험(Gemini 2.0 Flash Thinking Experimental)'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됐다. 

알트만 CEO는 'o3' 모델이 코딩에 특화돼 있으며, 프로그래밍 작업에서 'o1'을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o3'는 'o1'과 마찬가지로 응답하기 전 먼저 생각을 하도록 설계됐다. 'o3'는 응답하는 데 몇 초에서 몇 분이 걸리지만, 추론과 계획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 

새로운 추론 모델의 벤치마크 결과. (사진=오픈AI)
새로운 추론 모델의 벤치마크 결과. (사진=오픈AI)

'o3'의 경우 물리학·과학·수학과 같은 분야에서 더욱 신뢰할 만한 답변을 내놓는다고 한다. 'o3'에는 '추론 시간 조정'이 도입됐다. 'o3'가 사고하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연산 시간이 길수록 성능은 더욱 좋아진다는 설명이다. 

특정 조건에서 'o3'가 인공일반지능(AGI)에 가까워졌다고 오픈AI 측은 밝혔다. 이로써 추론 AI 모델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과 오픈AI에 이어 메타도 내년 '라마'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