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헤리터블 애그리컬처)
(사진=헤리터블 애그리컬처)

구글의 비밀 연구조직인 '구글X'의 부서인 문샷 팩토리가 스핀오프(분사)를 통해 새로운 스타트업을 선보였다.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농업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X의 문샷 팩토리는 최근 작물 재배 방법을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이터 및 머신러닝 기반 스타트업 '헤리터블 애그리컬처(Heritable Agriculture)'를 분사시켰다고 밝혔다. 

AI 스타트업 헤리터블 애그리컬처는 구글이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셋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글로벌 이슈에 접근하고 있다. 

(사진=헤리터블 애그리컬처)
(사진=헤리터블 애그리컬처)

헤리터블 애그리컬처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프로그램 책임자를 역임한 브래드 잠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한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그는 벤처 자금 지원 스타트업인 TL 바이오랩스(TL Biolabs)에서 1년 간 최고 과학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2018년 말에는 구글X에 합류해 헤리터블 애그리컬처의 프로젝트 리더가 됐다. 

브래드 잠프트 CEO를 비롯한 연구진은 구글X에서 머신 러닝을 활용해 식물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고, 작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조합을 찾아내는 작업을 수행했다. 고급 생물학 기술을 사용해 식물의 특정 유전정보의 기능을 식별하고 이해할 수 있는 머신 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사진=헤리터블 애그리컬처)
(사진=헤리터블 애그리컬처)

이러한 유전 정보를 이해함으로써 수확량이 증가하고, 물 요구량이 감소하고, 뿌리와 토양의 탄소 저장 용량이 증가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진은 캘리포니아, 네브래스카, 위스콘신 등에 구축된 '특수 성장실'에서 재배된 수천 개의 식물을 대상으로 기술을 테스트했다.

연구실에는 자동 사진 촬영 장치가 장착돼 있어 매 시간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식물이 언제 꽃을 피울지에 대해 예측하고, 특정 변화가 싹트는 시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사진=헤리터블 애그리컬처)
(사진=헤리터블 애그리컬처)

연구진은 테스트를 통해 식물 특성의 색상, 맛, 물 요구량, 질소 요구량, 심지어 공기 중 탄소를 흡수하는 능력과 같은 유전적 결정인자를 식별하고 예측하는 기술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농부와 농업 회사가 가장 건강한 작물을 풍부하게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헤리터블 애그리컬처는 농업을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물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헤리터블 애그리컬처는 최근 SVG 벤처스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유치했다. 구글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