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닷AI 공동 창업자들. (사진=퀸닷AI)
퀸닷AI 공동 창업자들. (사진=퀸닷AI)

아랍에미리트 스타트업 퀸닷AI(Qeen.ai)가 최근 진행한 시드 라운드에서 1000만 달러(약 145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로써 퀸닷AI는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1200만 달러(약 170억원)를 모금하게 됐다. 

마케팅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개발한 퀸닷AI는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출신인 모르테자 이브라히미 최고경영자(CEO)와 구글 데이터 과학 솔루션 책임자를 역임한 아마드 크윌레흐 최고기술책임자(CTO), 전 구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인 디나 알삼한 최고사업책임자(CBO)가 창업한 기업이다. 

이들은 지난해 각자의 직장을 떠나 퀸닷AI를 창업했다. 마케팅, 전자상거래 기업용 AI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AI 기반 마케팅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한 바 있다. 이들 사이에서 퀸닷AI는 어떻게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을까. 

퀸닷AI의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상품을 현지언어로 적절하게 바꿔준다. (사진=퀸닷AI)
퀸닷AI의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상품을 현지언어로 적절하게 바꿔준다. (사진=퀸닷AI)

먼저 창업자들의 화려한 이력이 큰 관심을 받았다. 모르테자 이브라히미 CEO는 창업 직전 스탠포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딥마인드에서 4년간 연구 엔지니어링 기술 책임자로 근무한 바 있다. 이전에는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활약했다. 

아마드 크윌레흐 CTO는 2011년부터 2024년 1월까지 구글에서 데이터 과학 분야 연구를 주도한 인물이다. 데이터 분석 및 마케팅 솔루션 구축 등을 담당했다. 디나 알삼한 CBO는 쿠웨이트 국영기업과 쿠웨이트 통신사를 거쳐 구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를 역임한 산업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브라히미 CEO는 창업 이후 여러 국가에서 훌륭한 인재를 유치했으며 현재 UAE와 요르단에 25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에서도 AI 에이전트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개발했던 이브라히미 CEO는 탄탄한 인재들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사진=퀸닷AI)
(사진=퀸닷AI)
(사진=퀸닷AI)
(사진=퀸닷AI)

중소기업도 쉽게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설계한 점도 퀸닷AI의 강점이다. 퀸닷AI의 AI 에이전트는 중소기업이 대규모 투자나 전담 데이터 과학팀 없이도 도입이 가능하다. 에이전트 자체는 자율적으로 적응하고 개선하도록 훈련된다. 

기업 환경에서 학습함으로써 기업들은 전략과 성장에 집중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구매 추세, 판매 패턴 및 외부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재고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해준다. 또한 경쟁사 가격, 수요 추세 및 계절성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에 대응해 가격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매출 신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주문 처리 및 송장 처리도 AI가 들여다 본다. 더불어 AI 에이전트는 시장 동향에 맞춰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자율적으로 생성하고 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검색 엔진 가시성과 전반적인 성과를 향상시킨다고 한다. 

(사진=퀸닷AI)
(사진=퀸닷AI)

이와 더불어 퀸닷AI는 소매업체들의 구글 검색 최적화 작업도 도왔다고 전했다. 그 결과 퀸닷AI는 15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AI 에이전트가 업체들의 매출을 30%나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고 한다. 

퀸닷AI 측은 "기술이 온라인 상거래를 단순화하고 간소화해 콘텐츠, 마케팅, 전환 최적화 등이 자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는 운영을 단순화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