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대표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카카오)
카카오 정신아 대표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카카오)

오픈A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발표한 카카오가 최근 임직원들에게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 AI 모델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라고 공지했다. 딥시크가 이용자의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는 보안 우려 때문이다. 

실제 딥시크 이용약관을 보면 딥시크 챗봇 사용 시 이용자 이름, 생년월일 등 기본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키보드 입력 패턴, 인터넷 IP 정보 등을 수집한다고 기재돼 있다. 

이에 전 세계 각국 정부가 딥시크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본, 호주, 대만 등에 이어 이탈리아, 대만 정부도 딥시크 AI 모델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우리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31일 개인정보 수집 및 처리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이메일을 통해 딥시크에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번 딥시크 금지령은 카카오가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다음 날 발표됐다. 한편 제휴 체결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은 "우리는 카카오의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첨단 AI를 제공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의 서비스에 통합해 카카오 이용자들의 소통과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데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는 오픈AI와의 전략적 협업에 기대가 크다"며 "이번 제휴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의 고도화는 물론, 필요한 미래를 더 가깝게 만들려는 카카오의 노력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