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요시 손(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 컴퓨팅(이하 암페어) 인수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암페어 인수 가격은 부채를 포함해 65억 달러(약 9조 4000억원) 규모에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이번 인수 협상 결과가 수주 내로 발표될 수 있으며, 협상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암페어는 인텔 임원 출신인 르네 제임스가 2017년 설립한 회사다. 르네 제임스는 인텔에서 28년간 근무한 바 있다. 암페어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암페어는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 Arm이 설계도를 만들면 이를 바탕으로 CPU를 설계하는 구조다. 당시 참신한 사업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오라클이 주요 고객이 됐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다른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주목을 받았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1년 암페어에 소수 지분 투자를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암페어 기업 가치는 8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만약 소프트뱅크가 암페어 인수에 성공하면 ARM과 암페어까지 모두 소프트뱅크 산하 반도체 기업으로 들어가게 된다.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소프트뱅크가 이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잇따라 AI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소프트뱅크가 '제2의 엔비디아'에 더 다가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