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마사요시(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160억 달러(약 23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 위해서다.
디인포메이션은 2일(현지시각)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소프트뱅크 경영진이 지난주 은행들과 대출 협상을 진행했으며, 2026년 초 80억 달러를 더 빌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로이터는 1월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최대 2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출 협상도 AI 분야로의 확장을 위한 자금 마련 차원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미국 정부 주도의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150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름 전 미국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주도의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구성을 발표한 바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총 4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상장 자산을 담보로 185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비전펀드 투자 기업들의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약 3조 5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AI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 만큼 재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