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이크로소프트)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과 유럽에서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 투자은행 TD 코헨은 MS가 미국과 유럽에서 약 2기가와트(GW) 용량에 해당하는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2기가와트는 약 150만∼200만 가구의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프로젝트를 중단한 이유는 인공지능(AI)을 지원하는 클라우드의 공급 과잉 때문이라고 TD 코헨은 분석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일부 사업을 포기하기로 한 결정이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MS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올해 초 계약 내용을 수정해 MS가 사업을 원하지 않는 조건에서 오픈AI가 다른 회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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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추가적 데이터센터 확장 필요성이 줄었고, 그 결과 일부 프로젝트가 중단됐다는 것이다. MS 측은 "지난해 어느 해보다 많은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했다"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고, 그 덕에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전략적으로 인프라를 조정하거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모든 지역에서 계속해서 강력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래 성장을 위한 분야에 자원을 투자하고 배분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AI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거품' 조짐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이충신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회장은 25일 홍콩에서 열린 HSBC 글로벌 투자 정상회담에 참석해 미국의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보다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문자 그래도 5000억 달러, 수천억 달러를 말하는데 나는 전적으로 그런 자금이 전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어떤 면에서 어느 정도는 현재의 수요보다 앞서 투자하고 있지만, 훨씬 큰 수요를 추정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