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기업 아이소모픽랩스(Isomorphic Labs)가 31일(현지시간) 6억 달러(약 8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신약 발굴 기술이 더욱 빠르게 고도화될 전망이다. 아이소모픽랩스는 구글의 자회사로, 딥마인드의 알파폴드 기반 신약 개발 AI 플랫폼을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아이소모픽랩스는 첫 번째 외부 펀딩 라운드에서 6억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알파벳과 GV 등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아이소모픽랩스는 설립 이후 AI 신약 설계 엔진 기술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
데미스 허사비스 CEO는 "AI 및 생명과학 전문지식을 갖춘 최고 수준의 투자자 그룹을 하나로 모을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투자금으로 차세대 AI 신약 설계 엔진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자체 프로그램을 임상 개발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사비스 CEO는 "저는 AI가 인간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응용 분야는 없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아이소모픽랩스는 최첨단 AI 신약 개발 관련 기술을 활용해 제약 업계 선두주자인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암, 면역 장애에 초점을 맞춘 치료법을 포함한 다양한 신약 발굴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아이소모픽랩스 측은 설명했다.
스라이브 캐피털 CEO인 조슈아 쿠슈너는 "아이소모픽랩스는 신약 개발 및 디자인의 새로운 시대를 정의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아이소모픽랩스가 현재까지 이룬 놀라운 발전에 깊은 영감을 받았다"라고 했다.
아이소모픽랩스는 투자금을 통해 AI 연구 개발을 가속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유치할 방침이다. 투자에 참여한 GV의 매니징 파트너는 "AI와 머신러닝은 오랫동안 신약 개발의 혁신을 약속해 왔지만, 10년 간 잠재력을 발휘한 기업은 거의 없었다"라며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아이소모픽랩스를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데미스 허사비스 CEO는 올해부터 AI를 이용해 설계한 약물의 임상 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허사비스 CEO는 "아이소모픽 랩스가 10년 이상 걸리던 약물 발견 과정을 몇 주, 몇 달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